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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패트롤 카본 리뷰 (핑크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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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1.240) 작성일16-02-15 23:19 조회9,0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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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지션의 패트롤 알루미늄 모델은 2014년에 등장했습니다. 이후 가벼운 무게의 패트롤 카본이 작년 여름 처음 소개되었을 때에도 자전거 업계의 일반적인 과정이었기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패트롤 알루미늄의 낮고 긴 지오메트리는 카본 모델로 그대로 이어졌으며 무게는 700g이나 줄어들었습니다. (패트롤 카본 프레임 무게 2.4kg 리어샥제외)

 

시승차로 쓰인 패트롤 카본 1 완성차는 용도에 알맞은 타이어와 160mm포크를 장착하여 무게는 12.36kg입니다.

 

패트롤 카본 1 세부 사항

• 용도 : 올마운틴, 엔듀로

• 리어휠 트래블 : 155mm

• 휠 사이즈 : 27.5"

• 프레임 소재 : 카본

• BSA 비비 타입 (스탠다드)

• ISCG05 마운트

• 앞드레일러 장착 불가

• 12 * 142mm 액슬 타입

• 완성차 무게 : 12.36kg (M 사이즈, 페달제외)

• 소비자가 : 8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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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트랜지션이 얼마 전 패트롤 카본을 공식적으로 출시하며 선보인 위트 넘치는 동영상은 여타 많은 브랜드들이 제품의 디자인만 강조하는 바람에 소비자가 미 북서부에 본사를 둔 제조사들은 기술적인 부분에는 많은 홍보를 하지 않는다고 믿게 하는 마케팅 방법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패트롤 카본 프레임이 멋진 디자인과 함께 가벼운 것처럼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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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튜브 내부에 100% 가이드가 되어 있어 유지/관리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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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 링크는 패트롤 카본 프레임(2.4kg, 리어샥 제외)의 몇 개 되지 않는 알루미늄 부품 중 하나입니다.

 

트랜지션은 카본 소재를 사용하여 새로운 패트롤 프레임 만들었지만 로커 링크와 BB쉘은 알루미늄입니다. BSA 방식(스탠다드 타입)의 BB는 자가 정비가 쉬우며 다운튜브 내부의 100% 가이드 덕에 낚시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타사의 제품과는 다르게 물통을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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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mm 리어 트래블의 패트롤 카본은 트랜지션의 포바 링크인 GiddyUp 링크를 사용합니다.

 

 

패트롤의 링크 구조

 

  트랜지션은 패트롤 링크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지 않고 대신 타사의 권장 새그보다 조금 더 많은 새그(35%)에서 원활하게 움직이는 포바 링크를 만들었습니다. GiddyUp(‘이랴이랴’라는 뜻)이라는 명칭은 호스트(Horst) 링크에서 장난스럽게 지어낸 것입니다. (호스트 링크를 Horse(말)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음.) 이전 모델(코버트, 싱글피봇)에서는 최후방 피봇이 싯스테이에 위치해 있었던 것을 신 모델에서는 체인스테이로 그 위치를 옮겼습니다.

 

  트랜지션은 ‘Level One 엔지니어링’社에 의뢰하여 이전 모델에 비해 브레이킹시에도 방해받지 않고 리어샥의 움직임도 개선된 링크를 만들어 냈습니다.

권장 새그가 35%인 패트롤은 다른 모델에 비해 바텀아웃이 일어날 확률이 좀 더 높습니다. 하지만 트랜지션은 155mm 트래블의 자전거는 리어샥이 부드럽고 풍부한 세팅을 해야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자전거가 트래블을 먹을수록 체인에 가해지는 장력(chain growth)은 줄어들기 때문에 35%의 새그는 리어샥이 크고 작은 충격에 반응할 수 있도록 유지하면서 동시에 장력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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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방의 피봇의 위치가 이전 모델(코버트, 싱글피봇)에서는 싯스테이에 있었던 것에 반해 신 모델에서는 체인스테이로 그 위치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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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힐

 몇몇 사람들은 13.6kg가 넘는 자전거를 가지고 하루 종일 타는 것을 개의치 않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굳이 선택하자면 저는 가볍지만 형편없는 자전거 보다는 무겁지만 잘 작동하는 자전거를 선택하겠지요. 물론 모든 라이더들은 가볍고 멋진 자전거를 꿈꾸지요.

12.24kg 무게의 패트롤 카본 1이 바로 그런 모델입니다. 리치가 긴 롱-트래블 자전거이지만 긴 업힐도 오를 수 있으며 짧고 가파른 담도 넘을 수 있습니다.

 

“리어샥을 open 모드로 놓으면 케이던스를 높게 유지하지 않더라도 페달링이 좋은데 놀랐습니다.”

 

  가벼운 무게 덕택이기도 하지만 패트롤 카본의 페달링은 부드럽고 흔들림이 없습니다. 몬드레이커 듄이나 예티 SB6C와 같이 빠르게 앞으로 튀어나갈 것 같지도 않습니다. 모나크 리어샥의 페달 어시스트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도 임도를 올라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리어샥을 open 모드로 놓으면 케이던스를 높게 유지하지 않더라도 페달링이 좋은데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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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듀로 바이크를 가지고 긴 업힐을 하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지만 패트롤 카본은 훨씬 낫습니다.

 

  패트롤이 35% 새그를 가진다는 말을 듣고 순간 안장에 앉았을 때 자전거가 심하게 주저앉아 리컴번트(누워서 타는) 자전거 같이 페달링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다행히도 패트롤은 75.4도의 싯튜브 앵글을 가지고 있으며 업힐시 거의 앉아서 페달링을 하는 저에게는 길게 느껴지지도 않았으며 그 용도(AM/Enduro)와 리어 트래블을 가진 자전거로써 감내할 만큼의 불편함도 없었습니다. 업힐시에 염두에 두어야할 것은 65도의 헤드각도입니다. 폭넓은 타이어의 접지력과 짧은 체인스테이(430mm)를 믿고 페달링을 한다면 여러분이 원하는 곳에 닿을 수 있습니다.

 

 

다운힐

 과거에 저는 엔듀로/올마운틴 자전거를 타는 성향에 따라 두 가지 부류의 라이더가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평지든 테크니컬한 트레일이든 되도록 재미있게 타려고하는 라이더, 그리고 둘째는 보다 다운힐에만 집중하여 레이서와 같은 느낌을 추구하고자 하는 라이더가 있습니다. 어쨌든 패트롤 카본은 우수한 엔듀로 바이크의 필수 요건인 주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뒤틀거나 펌핑을 할 때 민첩하게 움직여 두 가지 부류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패트롤 카본은 마치 민첩한 불독과 같습니다. 요즘 까칠한 다운힐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155mm 트래블의 자전거를 만들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직 소수의 회사만이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트랜지션 패트롤이 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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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카본은 정말 다재다능합니다. 밋밋한 트레일도 재미있게 만들 수 있으며 까칠한 다운힐에서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65도의 헤드각도에도 저속에서건 혹은 평지에서건 핸들링 감이 무겁지 않습니다. 페달링 느낌 역시 경쾌합니다. 새그를 35%나 가진 자전거라면 꿀렁꿀렁한 감이 있을 거라는 저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패트롤 카본은 마치 민첩한 불독과 같습니다. 요즘 까칠한 다운힐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155mm 트래블의 자전거를 만들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직 소수의 회사만이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트랜지션 패트롤이 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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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중 가장 짜릿한 점프(에어)에서도 쉽게 떠오를 수 있습니다.

 

 

  빠른 반응은 라인을 잡고 유지하기에 좋아 노련한 라이더들에게는 더없이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65도 헤드각도, 35% 새그 그리고 최고의 서스펜션을 가진 패트롤 카본은 라이더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랙 슬래쉬나 드빈치 스파르탄 만큼 아슬아슬한 구간을 쉽게 통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두 모델이 노면에 잘 붙어 있는 반면 패트롤은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죠.

 

  비록 자전거를 한계치까지 밀어 붙일 실력이 없는 라이더라 할지라도 올마운틴에 대한 열정이 있는 라이더라면 패트롤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돌이 많은 지형이나 매우 가파른 곳에서도 야수 같은 성격을 지녔습니다.

 

  딱 한 가지 단점이라면 고무소재의 일체형 체인스테이 프로텍터가 있음에도 다운힐에서 체인이 프레임을 때리는 이상한 소리가 전해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리어샥에 문제가 생긴 줄로 알았습니다. 다행인 것은 쉽게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죠. 프로텍터를 덧붙이든가 체인가이드를 다는 것입니다.

 

  

서스펜션

 리어샥을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팁이 있습니다. 락샥 모나크 플러스 RC3의 에어캔을 디본에어의 캔으로 교체하면 보다 낮은 스프링 레이트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올바른 튠과 볼륨 스페이서도 확인해야 하는 합니다. 쉽지는 않은 작업이지만 이미 트랜지션에서도 테스트를 해봤다고 합니다.

 

  맨 처음 패트롤이 35%의 새그에서 페달링과 핸들링이 좋다는 얘기를 듣지 않고 30%로 맞춰놓고 타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딱딱한 느낌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풍성한 감은 떨어졌죠. 네, 맞습니다. 35%가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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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보고

▶ 접합 문제 : 정말 재미있게 패트롤 카본을 시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체인스테이에 붙은 뒷브레이크용 케이블 가이드(C클립, 케이블타이로 묶을 수 있는 마운트)가 바텀아웃의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트랜지션의 담당자는 “초기 테스트용 샘플이라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케이블 가이드를 접착하는데 충분한 강도가 나오지 않아서 그렇습니다.”고 말하며 이미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판매된 제품 중 아주 극소량의 프레임에서 동일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당연히 체인스테이를 무상 교환 해 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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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 ARC30 림은 화려하거나 카본 림처럼 자랑할만 것은 아니지만 믿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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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가 달린 가변 싯포스트를 사용하고 있다면 카인드샥의 사우스포(Southpaw) 리모트 사용을 권해 봅니다. 변속레버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굉장히 편안합니다.

 

 

▶ 이스턴 ARC30 림 : 완성차에서 그리 눈에 띄지 않는 데칼을 가진 이 림은 시승기간 중에 단 한 차례도 휘거나 먹지 않았으며 30mm 림폭은 폭넓은 타이어와 잘 맞았습니다.

 

▶ 카인드샥 사우스포 리모트 : 패트롤 카본 1 완성차에는 카인드샥 LEV 인테그라 가변 싯포스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원가 절감의 차원에서 대부분의 완성차에 들어있는 카인드샥의 싸구려 플라스틱 리모트 레버는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는 제품입니다.

고맙게도 트랜지션은 보다 인체공학적이고 어린이도 조작할 수 있는 사우스포 리모트를 넣었습니다.

 

 

총평

패트롤 카본은 제가 지금까지 타본 것 중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올마운틴 자전거입니다. 좋은 엔듀로 바이크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긴 리치와 풍부한 리어 트래블을 가졌지만 평범한 트레일에서는 그 기능을 숨겨놓는 변신 로봇 같이 반응합니다. 지오메트리가 바뀌는 것도 아니지만 쉽고 재미있게 탈 수 있어 어디든지 달려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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