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션, 새로운 지오메트리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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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이윙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09.75) 작성일17-12-04 09:31 조회13,4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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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l MTB
Speed Balanced Geometry
트랜지션, 새로운 지오메트리를 만들다.
트랜지션은 낯선 마케팅 용어를 써내려가는 식으로 홍보하지 않습니다. 때때로 기발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기도 하지요. 그리고 직원 모두는 뛰어난 라이딩 실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검증되지 않은 기준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만약 어떠한 기능을 트랜지션 자전거에 얹어 놨다면 그들은 이미 충분하게 그 기능을 테스트하고 100%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설명 드리고자 하는 Speed Balanced Geometry(이하 SBG)도 같은 맥락입니다.
트랜지션 직원 라스는 SBG가 적용된 새로운 29인치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트랜지션 본사에 도착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우리는 여러 명의 직원들과 함께 라이딩 하러 나섰습니다.
약 2년 반 전부터 트랜지션은 SBG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의문 - 포크 오프셋 연구
“핸들링이 좋은 자전거를 개발하는 과정은 간단한 물음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왜 근래 산악자전거의 리치가 점점 길어지고 헤드튜브 각도가 낮아지는가? (longer and slacker) 답은 명백하게도 안정성입니다. 그리고 안정성이 왜 중요한가? 라이더가 보다 안전하게 느낄 수 있고 고속주행 및 급경사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서죠.
물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속주행 및 평탄한 구간에서는 앞바퀴가 핸들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요. 그리고 라이더의 체중을 앞바퀴에 싣기가 어렵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자전거가 있다면 어떨까요?”
누군가가 꿈을 꾸면 다른 누군가는 꿈을 실현시킵니다.
크리스 포터라는 사람의 실험에 영감을 받아 트랜지션 연구팀은 무려 15가지 포크 오프셋(offset)을 가지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테스트 목적으로 커스텀 CNC 가공한 포크 크라운이 결합된 포크. 기존 포크에 비해 짧은 오프셋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산악자전거의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휠 사이즈가 커졌고, 프레임은 더 길어졌으며 헤드튜브 각도는 낮아 졌습니다. 서스펜션의 기능은 더 개선되었으며 스템은 짧아지고 핸들바를 더 폭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변 싯포스트가 일반화 되었지요. 이런 변화들로 인해 여러분은 보다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거칠게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스티어링 트레일(Steering Trail)입니다.”
스티어링 트레일은 핸들 회전축이 지면과 만나는 지점과 앞바퀴 축 간의 수평거리입니다.
이는 헤드튜브 각도, 포크 오프셋, 휠 사이즈와 관련이 있습니다. 바퀴가 달린 모든 것은 휠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트레일’이 필요 합니다. 트레일 길이가 길어질수록 자전거의 안정성이 올라가며 핸들이 무거워집니다. 반대로 트레일이 짧아지면 안정성이 떨어지고 핸들 조향성은 가벼워집니다.
오프셋은 핸들의 회전축과 앞 액슬 간의 거리로 포크 크라운과 드랍아웃의 모양에 좌우됩니다. 포크 오프셋이 짧아지면 트레일 길이는 길어집니다.
“트레일은 핸들링 성격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트레일 길이는 휠 사이즈와 포크 트래블에 영향을 받는데 여전히 과거의 26인치 휠과 지오메트리(높은 헤드튜브 각도, 짧은 리치/핸들바, 긴 스템)를 기반으로 되어 있습니다. 왜 트레일은 발전하지 못했을까요?”
결과 - Speed Balanced Geometry
(자막) 트랜지션 Speed Balanced Geometry (J-Wings) from Jay Kim on Vimeo.
SBG의 5가지 포인트
1. 길어진 리치 : 현재 모델보다 리치의 길이가 더 길어졌습니다.
2. 낮아진 헤드튜브 각도 : 각도가 낮아짐으로써 포크가 충격을 흡수하는데 보다 좋아졌으며 앞바퀴가 핸들에서 좀 더 멀리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포크가 충격을 받게 될 때 헤드튜브 각도가 높으면 보다 수직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포크의 충격 흡수 기능을 떨어뜨리며 휘어질 수 있습니다. (주 : 포크가 수직으로 충격을 받는 드랍 보다 직선 주행을 하면서 오는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일이 많음)
헤드튜브 각도가 낮으면 포크가 충격을 흡수하는데 보다 나은 각도를 가질 수 있으며 급격한 브레이킹 시에 포크 트래블이 먹는 것을 줄여 줍니다.
3. 높아진 싯튜브 각도 : 업힐시에 접지력을 높일 수 있으며 리어샥 새그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라이더가 앞 뒷바퀴 사이 공간에서 보다 가운데에 체중을 실을 수 있어 전체적인 접지력이 증가됩니다.
4. 짧은 스템 : 40미리 길이의 스템을 사용한다는 전제 조건하에서 SBG는 설계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50미리 스템을 사용하였으므로 기존 지오메트리와 비교하면 실제 리치는 조금밖에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5. 짧아진 포크 오프셋 : SBG는 짧은 포크 오프셋을 사용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앞 허브축이 보다 뒤에 위치하여 앞바퀴의 접지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짧은 스템과 함께 사용함으로써 빠른 핸들링이 가능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앞바퀴가 보다 가까워져 낮아진 헤드튜브 각도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SBG는 부작용 없이 트레일 길이를 증가시켰습니다.
GIF 기존 지오메트리와 비교
“우리는 긴 것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안정성과 민첩성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합니다. 우리는 자전거에서 라이더의 균형을 높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리치를 조금 길게 만듦으로써 안정성을 높였고 라이더의 위치를 앞으로 조금 당겼습니다.
낮고 길기만 한 지오메트리는 앞바퀴가 너무 멀리 위치하게 됩니다. 라이더가 조금 더 앞으로 앉게 되면서 휠베이스의 중앙에 위치하게 되고 앞바퀴의 접지력이 올라갑니다. 라이딩에 자신감이 붙게 되겠죠.”
<동영상- 센티넬 라이딩>
트랜지션은 혼자가 아니다.
포크 제조사 락샥과 폭스도 트랜지션과 뜻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짧은 오프셋의 장점을 느껴본 두 회사의 직원들은 소비자 판매용 포크도 생산할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3년 전부터 29인치 자전거에 짧은 오프셋 포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XC 레이싱 팀은 51mm 보다 짧은 오프셋을 가진 포크를 29인치 자전거에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한 번은 BB부터 앞허브 축간의 거리가 짧은 어떤 자전거를 탔었는데 무게 중심이 잘 잡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너에서 팔 보다는 허리, 엉덩이를 더 사용하게끔 하더라구요. 게다가 앞, 뒤 타이어의 접지력도 균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회사 내 다른 테스트 라이더도 같은 것을 느껴보고는 그에 대해 많이 얘기했었습니다.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아무 자전거를 가지고 시험해 볼 수는 없었습니다. 각 자전거마다 고유의 지오메트리가 있었기 때문이죠.”
“트랜지션에서 짧은 오프셋 포크 샘플을 요청해 왔습니다. 그들은 몇 차례 테스트 라이딩을 하고 자전거 지오메트리와의 조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아무 자전거에나 짧은 오프셋 포크를 꽂는다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핸들링이 나빠질 수 있죠.
몇 년 전 트레이시 모슬리 선수에게 오프셋이 짧은 포크를 테스트 해보게 했는데 ‘포크 때문에 자전거가 작게 느껴지네요. 한 사이즈 큰 프레임을 써야겠어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짧은 오프셋의 포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지오메트리 전체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 Mark Fitzsimmons, 폭스 Race Program Director
“트랜지션의 새로운 지오메트리에는 오프셋이 짧다는 것 이상의 뭔가가 있습니다. 오프셋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프셋이 짧아지면 트레일이 길어지는데 이를 통해 전체적인 안정성이 높아지고 앞바퀴의 접지력도 좋아집니다. 오프셋이 짧은 포크와 리치가 긴 프레임을 사용하게 되면 몸을 움직여서 균형을 잡는 일이 조금 더 많아지지만 거친 지형에서도 반응성이 둔해지지 않습니다.” - Ariel Lindsley, 폭스 제품 개발팀
결론
만약 여러분이 라이딩 보다 숫자에 집착한다면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겁니다. 애매모호한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요인들은 사실 밝혀진 것이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트랜지션은 트레일 위에서 수많은 테스트 라이딩을 통해 최적의 프레임 지오메트리와 부품 조합을 만들어 냈을 겁니다.
Speed Balanced Geometry는 현재 어떠한 제품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앞으로 산악자전거가 작은 요소의 변화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인지 대한 획기적인 시도라 봅니다.
트랜지션은 말합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보다 좋은 컨트롤, 자신감을 가지고 신 나게 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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