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미완(未完)의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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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이윙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09.75) 작성일17-07-31 08:47 조회8,6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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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未完)의 라이딩
처음 별 생각 없이 동영상을 봤을 땐 패트롤 알루미늄(오렌지색) 모델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트레일 급인 스카우트 카본이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도 똑같은 모델을 타고 있지만,
포크 트래블 140mm, 휠 트래블 125mm에 불과한 자전거를 타고 이런 짓을 하다뇨!!
캐나다 밴쿠버와 위슬러 중간에 위치한 ‘스쿼미시’라는 동네에서 촬영했습니다.
라이더인 Sid와 그의 아내는 한 달 뒤, 산악자전거의 천국인 이곳을 떠나 동쪽으로 이사할 계획입니다.
시드의 표현을 빌리자면 ‘현실 생활’로 돌아간다는군요.
어쨌든 주어진 시간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라인을 만들고 라이딩 하면서 촬영만 하면 됩니다. 계획은 아주 간단해 보입니다.
스쿼미시의 기존 코스에 식상해 있었기 때문에 촬영을 위한 특별한 코스를 만드는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멋진 장소를 찾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다들 본업으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때 Rob이라는 친구가 몇 년 전 봐뒀던 장소를 알려주었습니다.
한 번 돌아보고는 당장 삽을 들었습니다.
1주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아직 해야 할 작업이 많이 남았습니다.
새로 내어야 할 길도 많이 남았고, 스키니도 더 만들어야 하며 흙도 더 쌓아 올려야 합니다. 시드는 혼자서 계속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기존 코스를 이용해야 할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맙게도 라이더 친구들이 삽을 들어 도와주었습니다.
더위와 소나기가 반복되는 속에서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이제 닷새가 남았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3일간의 촬영 시간보다 이틀의 여유가 더 생겼습니다.
시드는 이사준비로 분주했고 불행히도 다른 촬영을 하던 중에 부상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틀을 까먹었습니다.
부상을 염려해서 첫날 촬영은 난이도가 높지 않은 곳에서 하고 마지막 날에 고난이도 촬영을 계획했습니다.
촬영 마지막 날 오후 3시, 시드는 빅드랍의 진입 사다리를 제거하고 뛰었는데 몇 십 센치가 짧아 뒷바퀴가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고, 우리는 진입속도를 높이기 위해 코스를 약간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새로운 휠로 교체했고 재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카메라를 켜고 ISO감도를 맞췄지만 화면에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결국 중단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드는 끝내지 못한 일을 남긴 채 떠나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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