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션 본사 탐방기 2 (트레일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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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이윙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1.196) 작성일16-04-27 09:49 조회9,2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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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트랜지션 본사 탐방의 두번째로 주변 트레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본사 가까운 곳에 아주 멋진 트레일이 있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대략적인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Bellingham 트랜지션 본사에서 Galbraith 산의 북쪽 입구(P 주차 표시)까지 자전거로 10여분 거리입니다.
아래는 상세도입니다.
본 사진은 www.trailforks.com 의 캡쳐 화면으로 전 세계 (주로 북미, 유럽) 방대한 양의 트레일 정보를 상세히 담고 있습니다.
지도에서 코스를 하나하나 눌러보면 자세한 정보(길이, 난이도, 출발/도착점, 경사도 등)가 나옵니다.
라이더들이 트레일에 대한 자료를 업데이트 하는 방식으로 지금도 계속 자료가 올라오고 있답니다.
저도 테스트 삼아 몇 개 코스를 올려봤지요 ^^
이곳 Galbraith산은 임업 회사의 소유로 곳곳에 임도(보라색)가 나 있고 중간중간 벌목 현장도 나타납니다.
셔틀은 불가 합니다.
야트막한 산이 넓게 퍼져 있어 우리나라 임도 같이 급경사가 없으므로 올마운틴 자전거로도 설렁설렁 올라가기 좋습니다.
접속 임도가 19곳, 전체 트레일 갯수는 무려 75개나 됩니다!
과연 이 엄청난 코스를 누가 만들었을까요?
바로 로컬 라이더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20년 전부터 꾸준히 만들고 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구 8만의 작은 도시에 약 700명의 열혈 라이더가 있다고 하네요. 또한 실력있는 트레일 빌더들도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코스는 2-3명의 빌더들이 몇 주에 걸쳐 조금씩 만들고 있고 일손이 필요하면 가끔 공지를 올려 자원봉사자(라이더)를 모집합니다.
아래의 Atomic Dog 라는 코스는 무려 1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단 하루만에 만들어낸 곳이라고 하네요.
초창기 미국에서도 트레일 빌딩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불법이었다고 합니다.
많은 충돌이 발생했었고 코스 폐쇄도 잇달았다고 하네요.
1988년 캘리포니아에서 5개의 클럽이 IMBA (International Mountain Bicycling Association)를 조직하면서 본격적으로 라이더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라이더로서 스스로 지켜야할 것들, 코스를 만들고 지켜나가야 하는 방법들도 널리 알렸습니다.
1994년에는 시에라클럽(환경운동 단체), 미국 Forest Service (우리나라로 치면 산림청 정도?)와 만나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조직적인 활동들이 기반이 되어 미국 각 주, 지역에서도 산악자전거 협회나 모임 등이 생겨 보다 활발한 트레일 빌딩, 관리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이야 땅덩어리가 넓으니 서로서로(자전거, 등산, 승마, 모터 등등) 나눠서 자연을 이용할 수 있는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반면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미국과 같은 해법은 어려울 듯 싶군요.
또한 주변 야산이나 공터에 등산객들에게 전혀 방해되지 않도록 코스나 기물 등을 만들어 놓아도 민원이나 파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도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쨋든 우리나라도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조직이 빠른 시일내에 생기길 바라며,
당분간은 파크 형태의 트레일만이 좋은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트랜지션 본사 방문 2일차, 오전에는 회의를 하고 점심먹고 라이딩에 나섭니다. 오늘은 셔틀이네요 ㅋㅋㅋ
멋진 픽업트럭에 10여대의 자전거를 똭~!
헬멧을 쓴 아드리안도 트랜지션 직원으로 라이딩 실력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오늘 라이딩할 코스는 처커넛 Chuckanut 지역의 더블블랙다이아몬드와 더블다운 코스입니다.
이름과는 다른게 난이도가 높은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보라색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차로 오른뒤 상단 더블블랙다이아몬드를 타고 내려와 자전거로 임도를 업힐하여
다시 더블블랙, 더블다운을 타고 끝까지 내려왔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바다가 펼쳐집니다.
벤츠 스프린터와 패트롤 카본 엑스라쥐.
사장 케빈의 자전거인데 오늘은 저의 차지 입니다. ㅎ
거대한 나무와 고사리, 이끼도 많아 이국적이며 환상적인 코스를 연출합니다.
라이딩 이후에는 트랜지션 맥주~~!
사실 미국에서 야외 음주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범죄자들....
사무실로 돌아오니 또 저녁 파티 준비를....
피곤하다 얘들아 빨리 집에 가고 싶다 ㅠ.ㅠ
사무실 테라스에서 한창 고기를 굽기 시작합니다.
석화구이??
트랜지션 사장, 케빈이 연어에 본인이 제조한 소스를 발라 굽고 있네요.
완성!
바베큐로 구운 고기입니다. 우리같으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바깥을 새카맣게 태웠네요.
위암 5g 추가요~
모히또 가서 몰디브를 마시며....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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